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526호에는 이명희와 딸 조현아가 법정에서 서로 "미안하다"며 마음을 전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날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첫 재판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먼저 재판이 끝난 이명희 전 이사장은 법정을 빠져나가지 않고 방청석 맨 구석자리에 앉았 있었는데요 그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딸의 재판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이 구체적인 가족사를 읊으며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할 때도 큰 표정 변화 없이 방청석을 지켰습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공판에서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한 뒤 조현아 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