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정한근 두바이에서 검거

IMF 금융 위기의 신호탄이 됐던 한보그룹 부도사건 당시 정태수 전 회장은 천문학적인 대출비리로 충격을 안겼었는데요


회삿돈 320억원을 스위스로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잠적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이 두바이에서 검거 되였습니다. 지명수배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한 지 21년 만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 씨는 최근 두바이에서 검거 되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직원들을 두바이에 보내고 정한근씨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한근 씨는 1997년 한보그룹이 도산하자 임직원들과 짜고 정태수 회장 일가 소유의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업체인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323억여원를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한근 씨는 1998년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으나 공식적으로 외국에 나간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한근 씨는 294억원의 세금도 체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한근 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정한근 씨를 송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한근 씨가 국내에 돌아오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997년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는데요 혐의는 비리, 불법정치자금지원 등 8가지에 달했습니다. 법원은 이보다 낮은 징역 15년을 선고했고 2002년 말 대장암 진단으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정태수 전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간 뒤 행적이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정태수 전 회장은 올해 96세인데요 현재 생사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2년전 한 방송에서 “정태수 회장이 아직 살아 있고, 자서전 초고를 만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태수 전 회장은 국세청이 2014년 공개한 개인 최고액 체납자입니다. 체납액은 증여세 등 포함하여 2225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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